남에게 도움을 바라지 말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라

“남에게 도움을 바라지 말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라” 신 상우 전 문화회관 이사장

기회의 땅 미국,  “아메리칸 드림” 이라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 큰 포부를 품고 발을 디딘 미국,  그러나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땅에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겪어야 했을까 하는 것은 이민자들이라면 짐작이 갈 것이다. 한사코 인터뷰를 피하던 전 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이자 1997년 한인회장을 역임한 신 상우 회장을 강 춘자 노인회장의 끈질긴 주선으로 어렵게 만난 자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느냐고 묻는 필자의 질문에 “글쎄” 하며 특유의 웃음으로 넘기는 신 회장의 이민사와 한인 문화회관과의 인연에 대하여 들어보았다.KakaoTalk_20181010_204309425

어스틴의 한인들을 위한 아무런 시설이 없던 시절,  한인회관의 필요성을 느낀 한인회와 노인회가 20여년간 조금씩 기금을 모아두기는 했으나 턱없이 역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중, 박 용락 전 한인회장이 한인회관을 건립하기 위하여 건축위원장으로 선두에 나서며, 신 상우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한것이 그가 한인문화회관과 인연을 맺게된 시발점이 되었다. 거의 폐가와 다름없는 건물을 구입하여 2016년 10월 실제 개관을 하기까지,  건축 허가문제와 재건축 문제로 발이 묶이고, 그외 봉착한 수많은 난관들을 일일이 해결해 나가며, 개관후 지금까지도 문화회관을 애정으로 돌보는 그가 문화회관과 인연을 짓게된데는 두가지 결정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

한국노인들이 갈곳이 없어 맥도널드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쫒겨나는 것이 뉴스거리가 된 뉴욕의 기사를 보고,  어스틴에서만큼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것이 그가 한인회관 건립에 발벗고 나서게 된 첫번째 이유였고,  두번째는 정 민호 회장이 선뜻 퇴직금중 5만불을 한인회관 건립에 기증하는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한인회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혼자가 아님을 느낀 순간이라고 한다.kcc1신 상우 초대 이사장을 비롯하여,  4사람의 발기이사 강춘자, 김광기, 박용락, 서지원씨 등 뜻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여곡절끝에 개관을 하게된 한인문화회관은 현재 노인회와 한인회가 상주하고 많은 한인 단체들이 행사를 진행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봉사자들의 조건없는 봉사와 어떤 문제도 물심양면 선두에 나서서 처리해 나가는 신회장의 도움 아래 잘 운영되어가고 있으나 앞으로 더욱 더 활성화가 되기를 바라며, 지금 당장 시급한 문제는 주차 문제로 항상 곤란을 겪는 주차장을 개선하는 일이다.

이렇듯 한인사회에 대들보 역활을 하고 있는 신상우 회장은 현재 직원 200여명의 탄탄한 토목및 전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민 초기나 사업에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는 질문에 그걸 어떻게 다 이야기 하냐고 되묻는다.KakaoTalk_20181010_204544680

1975년, 그가 이민을 온 그 시절에는 인종차별의 벽을 뛰어 넘는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대놓고 하는 인종차별로 끓는 울분은 그에게 더욱 이를 악물게 했고,  사업이 파산으로 치닫는 힘든일을 겪을때에는 그의 부인과 신앙이 그에게 정신적인 지주 역활을 했다고 한다.

정신없이 살아온  젊은시절이 지나고 중년이 넘으며 한국이 더 그립고, 한인 동포들에 더 깊은 애정이 생긴다는 신회장의 생활 신조는 남의 도움을 바라지 말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보아온 신회장은 자신의 신조를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신 상우 회장을 비롯하여 알게 모르게 문화회관을 돕는 사람들, 그리고 많은 봉사자들로 인하여 한인문화회관이 더욱더 발전해 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8년10월10일, 글: 이 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