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헤어지자” Austin 어르신 조찬 모임
오스틴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80대 어르신들 최 기창 (92), 조 기방(88), 김 광려(84),이 만억(84), 배 상기(84),김 영우(80), 이 학호(80), 김 춘기(78), 이 광복(75), 황 갑수(75) 등 1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오스틴 어르신 조찬회는 매주 토요일 8시, Parmer Lane 과 Metric 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맥도널드에서 만나, 한두시간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임이다.
“즐겁게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헤어지자” 가 모토인 이 모임은, 햇수로 12 여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데, 여늬 다른 모임이나 단체와는 다르게, 회장이나 대표등 직책을 정하지 않는 친목 위주의 모임으로, 식사대도 각자 부담하는 더치페이 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매주 토요일 가지는 모임에는 누구나 참여할수 있으며, 새 회원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이 모임의 캡틴 김영우 회원은 말한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건강, 고향 이야기, 추억담, 정보교환및 지역 소식등을 서로 나눈후, 근처 하나월드에서 쇼핑도 하고 신문도 찾아서 보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이 장소를 택하게 되었다는 회원들은 이구동성, 매주 토요일 만날 얼굴들을 기다리며 한주일을 보낸다고 한다. 라이드가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택시를 타고서라도 참석한다는 최기창 회원은 자칫 고독병에 걸리기 쉬운 미국땅에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친구들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것은 보약보다 낫다고 하며 모임이 끝날때는 충전이 되는 기분이라고 이야기 한다.
모임의 성격이 가볍고 좋아서 찾았다는 가장 신참 이 학호 회원은 정치나 비평성이 있는 심각한 이야기는 피하며 부담없이 만나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이 모임을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한주를 보낸다고 한다.
만나면 한주 동안의 안부를 묻고, 서로 언성을 높이지 않으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함과 동시에, 아무도 서로를 앞세우지 않는 모임이라고 하며, 그 모든것들을 스스로 실천하는 캡틴 김영우씨의 인품에 모두 즐겁게 함께하는 기분으로 모임을 갖는다는 이 광복 회원은 낙엽이 떨어져 거름이 되듯, 미국 사회에서 공감받고 인정받는 한국인이 되기위해, 그리고 자신들이 세운 토대위에 후손들이 떳떳이 설수 있도록 각 개인이 노력해야 할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한다.
패 가름이나 언쟁, 도토리 키재기 식의 추태가 없는, 따뜻하고 마음 편한 모임, 이국땅에서 마음이 통하는 이들끼리 만나 서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의지하며, 또한 기꺼이 지역 사회의 일손이 되어 주기도 하는 오스틴 어르신 조찬 모임은 김 영우 캡틴과 함께 한마음으로 고요한 물길을 가는 아름다운 만선 (滿船) 이다. (2019.3.16, 글: 이 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