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 피칸 스트리트를 매료시키다

한국춤, 피칸 스트리트를 매료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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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다운타운 6번가에서 일년에 두번 봄과 가을에 열리는 피칸 스트리트 페스티벌은 1978년에 처음으로 열린후,  현재는 Brazos 에서 I-35 까지 24블록을 차지하는,  오스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규모의 전통 행사로 수천명의 인파들이 몰리는  Art & Craft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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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부스를 열고, 또한 수많은 공연인들이 3개의 무대위에서 뜨거운 열기를 더하는 2019년 9월 21일 22일 열리는 가을  행사에 한국무용가 이 정희씨가 초대되어 4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피칸 스트리트 페스티벌의 리버 사이드 무대에 처음으로 한국 무용을 올리게 되었다.

구월 말임에도 한여름의 폭염이 내리쬐이는 날씨에 첫날 리버 사이드 무대에서 오프닝 30분을 배정받은 이 정희씨는 요란한 뮤직 밴드가 주류인 장소에서 생소한 한국무용이라 관객이 없을까 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일찍 무대를 찾아와서 한국춤 공연시간을 체크했고,  공연이 시작되자  30분이나 되는 긴 시간임에도 함께 한국춤에 대한 설명도 듣고 간단한 한국말도 배워,  세가지 춤을 선 보이는 동안 자리를 지키며 관람하고,  잊지않고 “잘한다~” 하고 소리쳐주어서 가슴 뿌듯하고 보람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IMG_5108

모르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음악을 듣고 발길을 멈추고 흥미있게 춤을 관람했으며,  한복과 춤, 음악에 매료되었다는 한 관객은 공연후에 이런 음악을 어떻게 찾아 들을수 있냐고 물어 유튜브로 한국 전통 음악을 찾는 법도 가르쳐 주었고,  처음보는 장구와 소고등 전통악기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 찌는듯한 더위도 잊은채  좋은 시간을 보냈다.

공연후 만난 주최측 담당자는 솔직히 이렇게 반응이 좋을줄 몰랐다고 하며,  아름답고 우아한 한국춤에 대한 칭찬을 그치지 않아 반응이 어떨까 불안했던 걱정이 한꺼번에 날아가는듯 보람있는 공연이었다.IMG_5144

이런 대규모의 행사에 전혀 뜻하지 않게 주최측으로부터 공연 초대를 받은 이 정희씨는 이렇게 전통적인 행사에서 한국 무용을 알리게 된 기회가 찾아와 준것이 너무나 기쁘고, 지난 3년간 열심히 한국 문화와 한국 무용을 알린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것에 대해 너무나 감격스러운 마음이라고 한다.1그리고 같은 날, 타민족으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춤을 초대한 베트남 커뮤니티의 중추절 행사에도 참가해 소고춤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은 이 정희씨는 9월 말에 Austin American Statesman 에서 열리는 대규모의 오스틴 아시안 야시장에서도 공연이 예약되어 있으며,  지금부터 한국춤과 음악이 오스틴의 전통 행사에 빠지지 않는 일부분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한다.